친구의 아버지는 오늘도 밤을 새십니다.



나의 기독교 경험담

친구의 아버지는 오늘도 밤을 새십니다.

마르스 0 1,822 2003.09.17 22:18
저의 베스트 프렌드라고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음....이 친구하고 교회다닌다는 것과 신앙에 대해서 회의를 느낄 때 많은 대화를 하곤 했는데요
이 친구는 기독교인이긴 하지만 주변의 이야기들에 귀를 막지 않고 뭐든지 받아들이려고 하는 편입니다.

아무튼 이젠 제가 안티가 되었고 친구에게 나 이젠 기독교를 안 믿기로 했어...라고 이야기했을때
친구는 그럴수도 있지...하면서 수긍하더군요....
하지만 그 친구도 아직 도그마의 권위에 눌려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뭔가 많이 이건 아니긴 한데'
안티까지는 지향을 하지는 못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아주 신실한 신자도 아니지만 인본주의 사상에 더 긍정하는 것 같고,
그리고 자신도 신의 존재를 믿긴 하는데 기독교에 여러가지 면에서 회의가 들고 있다면서....고민을 털어놓았답니다.

제가 몇 권의 책을 권했는데 친구 교회의 전도사와 목사들은(뭐 어느교회나 마찬가지이지만)
『세상의』책을 읽어서 시험-_-들면 안된다고 읽더라도 영적으로 무장하고 읽어야 된다고 말했다고 하더군요.

가장 친한, 소중한 친구이기 때문에 꼭 안티교로 개종(?)시켜야겠다는 음모가
뇌리를 스쳐지나가더군요.........+_+

아무튼, 이야기가 곁가지로 많이 흘렀네요.
친구가 다니는 교회를 고발하려고 글을 썼습니다.

뭐 안티 여러분들...이런 교회의 비리 많이 들어보셔서 지겨우실지 몰라도....^^;
가장 친한 친구의 아버지와 관련된 일이라
걱정스럽기도 하고 분노스럽기도 해서 글 올립니다.

친구가 다니는 교회는 교인 300명 내외의 중급교회입니다.
친구의 집안은 기독교 집안이지만 부모님 두분께서 웬만큼 사회생활을 하셔서
저희집처럼 아예 술도 못마시게 하고 편협하게 생활을 가로막는 집안은 아닙니다.

친구의 아버지는 안수집사 입니다.
안수집사가 된지 12년이 지났고 친구 아버지가 꼼꼼하고 성실한 성격의 분이시라
교회에서 맡은일 다 하시면서 성실하게 일하신 분입니다.

음...이만큼 했으면 직급을 장로직급으로 올려줄 때도 한참이나 지났는데
12년동안이나 뼈빠지게 교회을 위해 봉사했는데도 감감 무소식이더랍니다.

왜 그러한가 했더니 그 교회에서는 현재 6명의 장로가 있고 10여년동안
장로를 단 한명도 뽑지 않았다 합니다.
왜냐하면 장로가 많아질수록 당회장-먹사의 지침에 반대가 많고 시험들게 하기 때문이라나...
그런 이유였다는군요.

최근 친구의 아버지가 재정담당 이사로 뽑혔는데....
상당히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답니다.

왜냐하면 그 교회의 자금을 관리하는 통장을 개인용도로 마구 쓰고 있었다는 겁니다.
목사들이 교회 헌금=자기돈으로 생각하는 것은 하루이틀이 아니긴 합니다만

내역서를 뽑아보니 당회장 사모 카드빛 막는데 몇천에서 억단위까지나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그 사모는 교회에는 얼씬도 안하고 경박하고 사치스럽기 짝이 없는 성품이라고 합니다.
정의감에 불타고 꼼꼼하고 성실하기 그지없는 친구의 아버지는 분노하셔서
그 교회 장로들과 모여서 매일 저녁 법적 증거와 대응을 위한 회의를 하느라
새벽까지 밤을 새다가 집으로 돌아오신답니다.

친구 아버지가 제 친구한테
"○○야 너 이 문제 해결될 때까지 절대로 교회에 헌금내지마"라고 했다는군요...




음....참고로 그 교회는 이단논쟁 붙은 교회도 아니고, 아주 『건전한』일반적인 교회임을 밝힙니다.

개독님들, 이래도 이런 재정비리가 '일부 몰지각한' 교회나, 혹은 대형교회에서만 벌어지는 일이라고 비난하실건가요?
* 오디세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9-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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