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의 성악설과 기독교의 원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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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의 성악설과 기독교의 원죄론

이드 0 3,319 2005.03.05 20:01


<<인간의 본성은 악이요, 선은 인위적인 것이다 [人之性惡 其善者僞也]>>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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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을 추구함은 동서고금 많은 사상가들의 큰 명제의 하나였다고 할 때
성선설과 성악설로 대표되는 인간 본성론은 인간의 존엄성과 함께 고찰해야할
명제라고 생각된다.
이중 성악설을 주창하는 대표적인 사상가로서 순자와 바울을 예로 들 수 있겠지만
둘의 사상은 너무나 괴리가 있음을 인식하는게 오늘의 주제가 되겠다.

순자의 사상은
<<인간의 본성은 악이요, 선은 인위적인 것이다 [人之性惡 其善者僞也]>>

즉 인간의 욕망을 인정하는 한편 그 교화 역시 인간 사회의 교육과 의지로 극복됨을
주장하다고 보여 진다.우선 순자의 신관을 살펴 보자.

<<순자의 하늘 이해는 그의 저서 [순자]여러 곳에서 드러나는데, [天論]부분이 집중적으로 하늘에 대한 서술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공자와 맹자의 하늘 사상을 배격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의 하늘 이해는 이전의 인격적. 주재적 하늘의 죽음을 선언하고, 물리적 하늘만을 긍정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중국사상사에 있어서 코페르니쿠스적인 대전환을 가져온 것이다. 至高 神의 하늘은 사라지고, 문자 그대로 푸른 하늘로서의 물리적 하늘만이 남은 것이다. 그리하여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중국의 인본주의가 시작되었다.


이것은 중국의 天人合一사상에 있어서 놀랄만한 일대혁명인 것이다. 순자 이전의 사상가들은 어느 한 사람도 감히 공공연하게 하늘과 사람이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들고일어나지 못하였다. 孔·孟이 비록 귀신을 말하지 아니하였다 하지만 天命을 믿었고, 老·莊이 비록 천명을 믿지 아니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天人合一을 강조하였고, 墨子가 비록 非命을 주장하였다고 하지마는 귀신의 위력을 강조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제각기 하늘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다르다고 하지만, 하늘에 대하여는 아주 깊은 존경을 지녔고, 또한 그들 모두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하늘은 인간의 운명을 지배한다고 믿었다.


그렇지만 순자의 눈에는 이와는 달리 하늘은 자연적인 하늘로서 사람들이 神과 鬼를 두려워하던 말을 전연 안중에 두지 않았다. 그는 밤낮의 바뀜이나 사계절의 변환은 모두 자연적인 운행이며 그들대로의 궤도가 있을 뿐이지 인간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믿었다. 또한 일식이나 월식, 폭풍우, 지진, 산사태, 홍수나 가뭄 등등은 단지 자연의 본연인 것이지 그것이 국가의 정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였다. 하늘은 인간이 추위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겨울을 있게 하는 것이 아니며, 또한 하늘이 堯임금을 있게 한 것도 아니고, 桀임금을 망하게 한 것도 아니며, 단지 기계적인 운동일 따름이라는 것이다.


" 天道 곧 자연이 운행하는 길은 일정불변한 것이다".
이제 순자에게는 하늘은 더 이상 인간에게 길흉화복을 내려주는 인격적. 주재적 神이 아니었다. 그것은 물질적인 하늘로 전통적인 하나님(天)에 대한 푸르른 하늘만이 된 것이다. 중국사상사에서 혁명적인 無神論을 주장한 순자는 나아가 자연물이 된 하늘을 인간의 의지에 따라 인간유익을 위해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중국의 고금을 통하여 순자 만이 갖는 고유사상이다. 인간을 주재하던 하늘이 순자에 의하여서는 인간의 지배를 받는 하늘로 떨어진다. 즉 순자는 하늘의 의지와 하늘의 권위를 부정한 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사람은 반드시 하늘을 정복하여야 한다"(人定勝天)는 이론을 내세운 것이다.


"하늘을 위대하게 알고 그것을 사모하는 것과 물질을 저축하면서 그것을 적절히 다루어서 쓰는 것과 어느 것이 나은가? 하늘을 따르면서 그것을 찬양만 하는 것과 하늘로부터 말미암은 성질을 잘 다루어서 그것을 이용하는 것과 어느 것이 더 나은가? 그러므로 인간의 노력을 버리고 하늘을 사모하면 만물의 실정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순자의 이러한 人定勝天의 사상을 극단화한 것은 그 동기의 하나로 老莊自然說에 대한 반발이었다 하는 것이 거론된다. "장자는 하늘에 가리어 仁을 알지 못한다."라 하였다. 전체적으로 순자의 사상을 노자에 대한 안티-테제라 보는 자가 많다. 둘째로, 관찰하고 분석하기를 좋아하는 과학 정신을 지니고 있던 순자는 당시 사회의 최대 결점을 미신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신은 한편으로는 불건전한 사상으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묵자의 明鬼, 고래로 내려오는 敬天畏命(하늘을 받들고 명을 두려워함)의 사상 등을 말하는 것인데, 한편으로는 인류의 惰性과 愚昧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이와 같은 전통적인 병폐를 보고 날카로운 그의 制天論을 제기 하였다. 人定勝天의 사상은 순자가 살던 역사적 상황과 그의 논리의 맥락에서는 이와 같이 필연적인 결론이었다>>


그러나 바울의 성악설은 순자의 사상과 너무나 다르다.
필자는 기독교의 성악설은 그 바탕에 허무주의가 깔려 있다고 본다.

즉 바울의 사상은 기독교의 원죄론이란 허무주의 인성론을 낳게한 근원이라고 사유된다.바울의 인성론을 몇가지 살펴 보자.

*죄인으로서의 인간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

바울은 인간의 본성을 신과의 단절에 있다고 주장한다.
즉 원죄론의 뿌리는 바울이 주장한 죄의 유전론으로 대치된다고 보여진다.

*결국 바울은 인간 본성의 사악함으로 인해 죽음이 주어졌다고 주장하는 극단적
허무주의로 그의 사상을 로마서에 피력한다.


<<인간은 불순종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형상을 잃어버리기 시작"하였고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롬5:12)>>

순자와 바울은 인간 본성을 악하게 보는 관점의 출발은 같았으나
그 과정을 극복하는 방법론을 제시함은 너무나 달랐다.

즉 순자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사회의 교화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함으로
[낙천주의]라고 할 수 있겠으나

바울은 인간의 의지나 사회의 규범에 절망하고 오히려 실재증명이 불가능한
신에게 그 대속을 의지함으로 [허무주의]에 스스로를 구속하였다고 보여진다.


이에 필자는
향후 성악설을 논할 때 [낙천적 성악설]과 [허무주의적 성악설]로 구분하자고
주창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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